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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더하기 [2018.04] 패럴림픽은 왜 볼 수 없었나 외

편집부

 

1

 

패럴림픽은
왜 볼 수 없었나

평창 패럴림픽 중계 논란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라는 찬사와 함께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어진 패럴림픽 역시 잘 치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흥행 면에서도 역대 최고의 입장권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총 20개 국가 29명의 장관급 이상 외빈과 IOC 위원장이 방한했다. 하지만 이런 경기적 흥행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중계는 턱없이 부족했다. 장애인총연맹의 발표에 따르면 지상파 3사의 패럴림픽 총중계 시간은 적게는 18시간에서부터 많아야 30시간 안팎. 지상파는 고사하고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중계하는 스포츠 채널에서도 패럴림픽 경기는 보기 어려웠다. 심지어 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크로스컨트리 남자 7.5km 좌식 경기마저 중계하지 않았다. 그 시간에 아이스하키 중계가 있었지만 비장애인 올림픽이었다면 당연히 교차 중계를 하는 성의를 보이지 않았을까?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국내 방송의 패럴림픽 중계가 외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데 중계 시간을 더 편성해줄 수 없는 것인지 살펴달라”고 당부한 이후에야 생중계 시간이 늘어났다.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1%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패럴림픽 중계가 마뜩치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캐나다의 CBC는 125시간, 미국 NBC 94시간, 영국의 채널4는 100시간을 패럴림픽 관련 방송에 할애했음을 비교하면 개최국 망신 수준이다. 이밖에도 일부 경기장 내부에 위치한 장애인 화장실은 출입문이 좁아 휠체어를 탄 채로 돌아나올 수 없거나, 휠체어 관람석도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모두에게 평등한 올림픽이 그리 어려웠을까?

 

 

2

 

페이스북은
나를 보호하지 않았다

페이스북 개인 정보 유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다. 페이스북 사용자 5천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어 정치적인 목적에 쓰인 사실이 내부 고발자의 제보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영국의 정보분석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지난 2014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을 출시했다, 이 앱은 페이스북 계정 5,000만 개에서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른 기록을 토대로 이름과 고향, 생년월일, 종교적 성향, 학력, 직업, 선호도 등 100만 건에 이르는 정보를 도출해 미국 유권자의 경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정보는 2016년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 캠프에 넘어갔으며 이 정보는 선거 운동에 사용되었다. 페이스북은 서비스마다 이용 약관과 계약 조건을 통일시켜 모든 앱과 서비스에서 이용자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 정보는 대부분 사용자 맞춤 광고에 사용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본 정보가 페이스북에 광고로 뜨는 이유이다. 이렇게 제공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한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전체 매출의 98.5%를 차지한다. 현대의 권력은 정보에서 나온다는 말이 현실이 된 지금, 특히 개인의 사상이나 믿음 등 개인 인권을 현저하게 침해할 수 있는 정보를 만들어 정치적으로 이용한 일은 개인 정보가 악용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 예정이다. EU 지도부 역시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페이스북 대표 마크 저커버그는 개인 정보를 보호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의회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밝혔지만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하는 사용자와 광고를 철회하는 기업들은 늘고 있다.

 

 

화면해설.

이 글에는 평창 패럴림픽을 알리는 반다비 마스코트의 사진과 돋보기로 facebook이라는 글씨를 확대한 사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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