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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년 콘퍼런스 개최

인권수첩 [2019.10] 2019 아시아태평양국가인권기구포럼(APF)
격년 콘퍼런스 개최

글 정연걸

 

혐오와 차별에 대한 대응은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지탱하기 위한 인류 보편의 노력 중 핵심에 있습니다.
혐오와 차별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삶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평화와 존중을 통한 상호 공존의 가치를 훼손함으로써 사회 전체에 해를 끼칩니다.


- 미첼 바첼레트(現 유엔인권 최고 대표 前 칠레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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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주최의 ‘2019 아시아태평양국가인권기구포럼(APF) 격년 콘퍼런스’가 지난 9월 5일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9월 3~4일 양일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4차 아시아태평양국가인권기구포럼(APF) 연례회의와 연계해 개최됐다.
이번 APF 격년 콘퍼런스는 ‘혐오와 차별을 넘어 – 누구나 존엄하게’라는 주제로 열렸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존엄과 권리에 있어 평등하고, 인종·피부색·성·언어·종교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으며,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차별적 고정관념과 편견에 기인한 혐오와 차별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혐오와 차별은 단지 개인 간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깊숙이 스며있는 구조적 차별에 기인한 것으로, 다양한 차이에 기초하는 ‘공존’의 가치를 파괴하고 사회적 갈등을 야기함으로써 사회구성원들의 기본적인 인권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최영애 위원장은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단지 피해 당사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체 전체를 파괴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로잘린드 크로우처 APF 의장은 “사람들을 차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화합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25개 국가인권기구는 물론 국제기구, 정부 및 비정부기구,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주한외교공관 대표 등 300여 명의 인권 전문가들이 참여해 ①혐오·차별 대응을 위한 국가인권기국의 역할과 모범 사례, ②혐오·차별 대응을 위한 국제기구, 정부, 시민사회단체, 국가인권기구의 협력, ③혐오·차별 대응을 위한 범사회적인 예방, 교육 및 보호 조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01년에 설립돼 이제 성년을 앞두고 있는 인권위가 이번 콘퍼런스 개최를 통해 국내적으로 혐오와 차별 대응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국제적으로는 새로운 국제인권의제를 선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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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걸 님은 가인권위원회 국제인권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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