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경제도 살리고
기(氣)도 살리자!
청년들을 응원하는 정책과 제도, 그들을 위한 공간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15세에서 29세 청년 실업자는 41만 9천 명에 이른다고 한다.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이들까지 포함하면 거의 100만 명에 가까운 청년들이 구직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청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은 이제 그만하도록 하자. 경제적, 정신적, 공간적인 지원이 진짜 희망으로 다가오는 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11조 300억 원 규모의 추경안 통과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가 높은 지금, 청년들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제도와 정책들, 그리고 그들을 위한 공간까지 살펴보기로 하자.
‘서울시 청년수당’은 만 19세에서 29세에 이르는 서울시 거주 미취업청년 5천여 명을 대상으로 매월 50만 원씩 최대 6개월 동안 지원하는 제도로, 청년수당의 수혜 청년들은 이 돈을 가지고 구직활동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시험응시료, 학원수강비는 물론, 식비와 교통비로도 이용할 수 있다. 원래 생애 1회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난해 대상자에 한 해 예외를 인정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청년배당제도’는 전국 최초를 자랑하는 성남시를 빼놓을 수 없다. 성남시에 거주하는 만 24세 미만의 청년에게 분기별로 12만 5천 원씩 연 50만 원을 성남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성남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2016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이 제도를 통해 현재까지 5만여 명이 넘는 청년들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성남지역 청년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 보탬이 된다는 점에서 일석이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청년 기 살리기 정책은 전국 각지에 마련되어 있다. 경북은 중소기업 3개월 근속 시 연 100만 원 한도의 복지카드를 지급하고, 대구는 창업 촉진을 위해 청년정책과를 신설했으며, 인천은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을, 대전은 청년취업패스제도 도입과 함께 청년활동 공간인 청춘다락을 오픈했으며, 전남은 청년인턴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청년수당 신청을 놓쳤다면 취업준비생을 위한 구직활동수당 지원제도에 문을 두드리는 방법도 있다. 고용노동부는 취업성공패키지 3단계에 참여하는 청년들에게 최대 90만 원의 구직활동수당을 지원한다. 고용부 취업지원사업인 취업성공패키지는 그동안 1단계 취업상담 참여를 하는 청년들에게 20~25만 원을 지원하고 2단계 직업훈련에 참여하면 월 40만 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이번 추경 통과로 구직활동기간인 3단계까지 참여하는 청년들에게 구직활동수당으로 월 30만 원씩 3개월을 추가로 지원한다. 청년 구직활동수당 신청은 이날 기준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 중인 만 34세 이하 청년부터 가능하다. 수당을 신청하려면 월별 구직활동 계획서와 이행결과 보고서를 고용부에 제출하면 된다. 구직활동수당의 지원을 받고자 한다면 취업성공패키지의 수당 또는 자치단체 사업 중 1개를 선택해야 한다.

취업에 관한 상담이 필요하다면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와 상의하는 방법도 있다. 취업에 필요한 상담, 컨설팅, 멘토링은 물론 일자리알선과 금융, 주거, 복지상담까지 청년 취준생을 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진로설정과 면접전략까지 전문컨설턴트가 상담을 해주며, 재무, 금융, 인사 등 분야별 취업노하우 전수부터 인사담당에게 어필하는 이력서, 자소서작성법 컨설팅에 면접태도와 답변에 대한 전문가 코칭, 그리고 청년주거지원제도와 청년금융지원도 무료 상담해준다.
부산시에서는 부산청년들의 현실을 반영한 ‘부산시 청년 디딤돌 플랜’을 발표했다. 연간 240만 원의 체크카드 발급으로 구직연계활동비를 지원하며, 주택임차보증금 대출 및 이자지원과 인턴의 정규직 전환 시 목돈마련을 지원하며, 청년 희망날개 통장으로 근로청년의 결혼자금, 교육비, 주거, 창업 등의 목돈마련을 지원한다.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17종 무료건강검진과 정신건강 무료상담, 청년주거와 창업공간 마련, 청년문화 지원프로젝트, 지역대학생 및 취준생의 진로탐색 및 설계 지원, 청년거버넌스 확대를 핵심사업으로 제시하고 있다.
청년들을 위한 정책과 제도가 있다면 공간도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일대 20~30대를 위해 ‘무중력지대’라는 청년 아지트를 만들었다. 아담한 카페 같은 이곳은 서울시 대표 ‘청년 쉼터’로 회의, 식사, 휴식 등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곳이다. 청년 창업가를 비롯해 직장인들의 성향을 가장 잘 파악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곳은 마음대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공유부엌, 성인 10명이 나란히 누워도 남을 듯한 휴식지대, 열띤 토론이 펼쳐지는 협력지대, 만화책과 각종 읽을거리가 가득한 상상지대로 구성되어 있다. 무중력지대의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8시~오후 10시, 토요일은 오후 5시까지다. 입장은 무료이며 대관은 별도 회원가입 없이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무중력지대를 2020년까지 8곳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자랑한다는 우리 청년들이 시험 응시료와 쏠쏠하게 드는 차비, 커피 값에 어깨가 처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경제적인 혜택, 무료 컨설팅, 청춘을 위한 공간까지 받을 건 받고 누릴 건 누리며 조금은 기(氣) 펴고 살아가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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