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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등록일 : 2017-12-01 조회 : 75

12-05-01

 

소방관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01 지난 봄, 한 소방관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은 3개월 주기로 새로운 유서를 쓴다고 밝혔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가족이 조금이나마 슬픔을 거두고 나의 부재에도 희망을 잃지 말아달라는 내용을 담았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유서 작성은 먼 나라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에게는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인터넷에서는 화재 진압 후 시멘트 난간에 기대어 컵라면을 먹고 있는 소방관의 모습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이 화제였습니다. 화재 진압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여기저기 그을리고 더러워진 소방복을 입고, 따뜻한 국밥도 아닌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비통한 한숨을 내뱉었습니다. 지난 5월, 충북 제천의 한 폐기물 공장에서 난 화재를 밤새 진압하고 이렇다 할 텐트도, 매트리스도 없이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소방관의 사진이 공개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타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걸어야 하는 소방관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 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전국 소방관 심리평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으로 판정받은 비율은 6.3%로 국민 평균(0.6%)의 1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우울증을 겪는 소방관은 10.8%로 일반인(2.4%)의 4배, 수면장애(21.9%)는 일반인(6%)의 3배입니다. 알코올 의존증도 소방관이 21.1%로 일반인(3.2%)의 7배나 됩니다. 최근 4년 사이 소방관들이 받은 정신과 진료 상담 건수가 10.5배 늘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자살한 소방관도 47명에 달했습니다. 끔찍한 사고 현장을 가장 먼저 목격해야 하고 바로 전까지도 동고동락하던 동료의 사망소식에 어느 누가 정신적 충격을 안 받을 수 있을까요.

 

소방관은 남다른 사명감과 책임감이 없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직업입니다. 더 이상 소방관이 돌아서서 혼자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국가와 국민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어야 할 때입니다. 오죽하면 한 국회의원은 소방관 처우 개선을 호소하며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법’이란 이름의 법을 발의했을까요.

 

정부는 모든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하고 소방 현장인력을 2만 명 추가 확보한다고 밝혔습니다. 종합치료와 건강관리를 위한 복합치유센터와 심신건강수련원을 각각 건립하고, 소방활동수당도 신설할 계획입니다. 소방관의 검게 그을린 얼굴에 밝은 웃음이 피어나는 날이 곧 오리라 믿습니다. 02

 

 

 

12-05-02

 

11월 20일, 인천의 한 소방경은 다세대 빌라 화재 현장에서 5살, 3살 남매를 3층에서 뛰게 해 맨손으로 받아냈습니다. 신장암 제거 수술을 받은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구조활동에 투입 돼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지요. 남다른 사명감과 희생정신으로 우리를 지켜주는 이들에게 보다 따뜻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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