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 작업을 하다가 산업 현장에서 죽은 아빠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읽기 : 자유토론 | 알림·공고·참여 | 국가인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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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 작업을 하다가 산업 현장에서 죽은 아빠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등록일 : 2022-02-21 조회 : 1952
안녕하세요. 저희 아빠는 홍천국도관리사무소에서 제설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계약직 노동자입니다. 아빠는 지난 2월 13일 일요일에 제설 작업 준비를 하다가 제설 차고지(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흥업리 222)에서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은 하루가 지난 2월 14일 월요일 듣게 되었습니다. 출근하시던 동료에 의해 추운 겨울 밖에서 얼어 죽은 채 발견되셨습니다.

-특수 고용직의 안전대책과 보장 마련

제설 작업을 2인 1조로 했다면 최소한 응급차를 탔을 것이고 업무 관리를 보다 제대로 하였더라면 병원에 가서 아빠는 분명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특수 고용직의 안전 대책이 마련되어야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요일 점심에도 전화를 받지 않으셨고 저녁에도 전화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밤낮없이 일하는 제설 현장의 성격을 고려해 매우 바쁘신 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빠는 전화를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아빠와는 장례식장에서 대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건강하시던 아빠가 하루아침에 변사자로 가족에게 돌아온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빠가 속해있던 회사는 저와 가족에게 사과의 한마디도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장례식장에 와서 위로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죽은 사건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사건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제설 작업을 준비하시다가 돌아가셨으나 책임자들은 단순 질병사로 취급하려 합니다. 업무 환경이 어떠했는지 업무 성격은 어떠했는지 유가족들에게는 아무런 설명도 없습니다. MBC 뉴스에서 보도되었음에도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제설 작업을 2인 1조로 하거나 업무 관리를 보다 제대로 하였더라면 아빠는 분명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적어도 아빠 곁에서 밥을 먹으며 대화를 할 수는 있었겠죠. 여러분 비참하게 죽은 지 하루 넘어 발견된 아빠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책임자들은 발 뻗고 편히 쉬고 있습니다. 아빠가 편안히 눈을 감고 떠나실 수 있도록 그리고 남은 저희 가족들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책임 회피이지만 책임이 있다는 증거

홍천국토 관리청은 자신의 책임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일하는 지 여부를 감시하고 확인하기 위한 GPS가 차량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시동을 켜면 GPS가 작동합니다. 그런데 아빠의 차량은 GPS가 켜지고 운행하지 않은 채 하루가 지났는데도 확인조차 하지 않아 아빠가 제설차 위에서 변사자로 얼어있는 상태로 발견될 때까지 관리청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동료가 다음날 출근해서야 발견되었습니다. 아빠의 승용차 블랙박스에 13일 10시 15분에 주차하고 CCTV에 제설차 주차 모습이 찍혔는데 그 이후 아무런 모습이 찍히지 않았습니다

또한 홍천국토관리청 제설차 위에서 변사자로 발견된 사실을 보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사건은 13일에 일어났고 장례를 16일에 마쳤습니다. 그런데 산업 현장에서 죽은 노동자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원주 MBC 방송에 보도된 것을 고용노동부에서 보고 업주에 확인하니 신고해야 하는 줄 몰랐다고만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하여 저는 업주와 홍천국토관리청의 관리자가 사건 은폐를 원하며 회피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빠 제설차만 잦은 고장에도 빠르게 수리하지 않음/책임 회피

아빠가 운전하던 제설차는 차주가 따로 계십니다. 2월 1일에 제설차의 플러그에서 불이나 연결 부분이 타는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고장이 난 경우 본래 홍천국토관리청에서 수리해야 하지만 홍천국토 정비팀에서는 수리비용을 차주에게도 요구하여 배상하도록 했습니다. 2월 1일부터 아빠와 차주가 차량 수리를 요구하였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해 아빠는 제설차를 고치기 위해 홍천과 자택인 원주를 반복하여 다녔습니다.

2월 14일에 눈 소식이 예보되어 있었기 때문에 2월 1일부터 실려져 있던 염화칼슘이 얼어있어 다음날 일하기 위해 전날 염화칼슘을 깨는 작업을 미리 해야만 했습니다. 차량 수리를 요구했지만 계속 늦어졌고 제설차에 실려있던 염화칼슘을 깨지 못했고 차량 수리를 하느라 다른 차들이 대신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아빠는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차를 계속 수리를 요청하고 염화칼슘을 깨는 일을 하신 것입니다. 차의 고장은 2월 1일부터 2월 13일까지 수리가 안 된 채 약 10일간 방치되었습니다.

아빠의 사고 소식을 들은 책임자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고 후 16일까지도 고쳐지지 않았던 차를 17일이 되어서 수리를 마쳤습니다.

저와 가족은 아빠 사망 소식에 대한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마치기 전에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저는 가족의 기둥이자 힘이 되었던 아빠가 없이 남은 생활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빠가 주었던 안정감과 편안함을 저는 누릴 수 없습니다. 저와 같은 시민의 작은 목소리는 힘이 있는 단체에 의해 묻힐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적어도 아빠의 사망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충분한 사과와 특수 고용직에 대한 변화된 처우를 바랍니다.

아빠 죽음과 관련된 뉴스입니다. 관심을 갖고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https://youtu.be/IWPzpzlLLZs

https://youtu.be/fo9yHsGVPbI

https://youtu.be/6yV1n6Frj24?t=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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