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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소수자의 이야기

#해시태그 [2020.07] #키워드로 보는
사회적 소수자의 이야기

글 박정민 (자유기고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민주주의는 수없이 많은 피땀 위에 세워졌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4·13 호헌조치가 불씨가 되어 일어난 6월 민주항쟁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역사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6월 민주 항쟁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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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괜찮냐’

#다문화_이주여성 #여성 #문화다양성
화재로 남편과 아이를 잃고 그 충격으로 실어증에, 앞까지 못 보게 된 이주 여성 ‘숙’. 그녀의 이웃들은 무대 위에서 비치는 다정한 모습과 달리 뒤에선 수시로 폭행을 일삼고 성매매를 하는 위선적인 태도로 그녀를 대한다. 어둠만 가득한 현실 속에서 그녀를 진정으로 위하는 이웃은 존재하지 않았다. 2014년 서울연극제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을 받은 이 작품은 숙이 겪은 현실을 통해 다문화 이주 여성에 대한 인권유린과 위선적 태도를 꼬집고, 우리 사회는 과연 괜찮은지 질문을 던진다.

 

# 영화 ‘그린 북’

#유색인종차별 #차별의_실상 #흑인과_백인의_우정
무대 위에서는 인정받는 피아니스트이지만 무대 밖에선 멸시와 조롱을 받는 흑인에 불과했던 ‘셜리’는 이탈리아 출신이자 인종차별주의자인 ‘토니’를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로 고용해 남부투어를 함께한다. 영화 제목인 ‘그린 북’은 흑인 여행자가 제한적으로 묵을 수 있었던 숙박시설 리스트로, 당시 유색인종 차별의 실상을 일깨우는 요소다. 영화는 셜리와 우정을 나누며 변화하는 토니의 모습을 담담하면서 위트있는 방법으로 그리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미국 사회의 사회적 편견에 대해 일갈한다.

 

# 연극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장애인 #차별금지 #동등한_존재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의 저자 김원영이 0set 프로젝트와 함께 제작한 1인극.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꼬집는 이 공연은 극의 작가이자 주인공인 김원영이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등을 패러디한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을 새로이 적어가며 시작된다. 연극이 진행되는 동안 그는 차별하는 존재로서 우리의 행동을, 우리의 속마음을 논증한다. 연극이 끝날 때쯤 그는 다시 말한다. 비록 다른 모습의 우리지만 사랑과 우정을 나눌 기회는 동등하게 가질 수 있다고.

 

#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성소수자 #청소년 #필요와_이해
브로드웨이에서 인정받은 ‘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가톨릭계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피터와 제이슨 두 남학생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성소수자의 사랑을 노래한다. 두 사람은 비밀리에 교제하며 관계를 이어가지만 커밍아웃을 원하는 피터와 거부하는 제이슨 사이에 여학생 아이비가 나타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국내에서 초연 연출을 맡았던 이재준 연출가는 “동성애가 좋은지, 안 좋은지를 떠나 그들이 겪는 고통을 이해함으로써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폭넓게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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