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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2020.09] 키워드로 보는 기후 변화와 환경권

글 신보라 (편집실)

 

인간다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권리, 환경권. 환경권을 누리기 위해선 환경보존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환경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오염되고 있으며 이는 기후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환경권을 스스로 파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현재 대두되고 있는 환경 문제를 키워드로 살펴보자.

 

키워드로 보는 기후 변화와 환경권

 

그린란드 다크존과 알프스 분홍색 빙하

#조류 #태양열 #빙하유실
다크존은 그린란드 서쪽에서 발견된 어두운 빙상으로, 미세한 먼지와 검은색 탄소로 덮여있다. 검은색 탄소는 어두운 조류에 영양분을 공급하는데 이 조류가 다크존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산맥의 분홍색 빙하도 다크존과 동일한 조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류로 인해 빙하의 색이 변하면 열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되고, 빙하가 빠르게 녹게 된다. 빙하가 녹으면 조류의 성장에 필수적인 물과 공기가 공급되기 때문에 조류가 확대되고, 빙하 유실이 가속화된다.

 

시베리아의 찜통더위

#베르호얀스크 #제트기류 #이상고온
최근 북극권에 속하는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이례적인 이상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 20일 러시아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베르호얀스크의 기온이 38℃까지 올라 1885년 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같은 날 서울의 기온은 33.7℃로 북극권의 기온이 서울보다 더 높았다. 전문가들은 북극의 강한 제트기류로 찬 공기가 갇히고, 열대 지방의 따뜻한 기류가 시베리아로 올라오면서 이상 고온을 만든 것으로 분석했다.

 

꼬리지느러미가 잘린 ‘오래’

#제주남방큰돌고래 #낚시도구 #해양생물
제주 대정읍 앞바다에서 제주 남방 큰 돌고래 오래가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래는 옆으로 몸을 뉘인 채로 겨우겨우 앞으로 나아갔다. 일반적인 포유류는 몸을 위아래로 흔들며 추진력을 얻지만 오래는 꼬리지느러미가 잘려 몸통을 좌우로 흔들면서 헤엄칠 수밖에 없었다. 해양환경단체 핫돌핀스는 오래가 그물이나 폐어구에 걸려 꼬리지느러미가 차츰 탈각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행히 오래는 동료 돌고래들의 도움으로 잘려나간 지느러미에 적응했지만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낚시줄과 낚시도구, 폐그물 등은 여전히 다른 해양생물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따뜻한 바다 속 바다거북

#암수균형_붕괴 #지구온난화 #멸종위기
바다거북은 해변가 모래 속에 알을 낳는데, 부화할 때 온도에 따라 그 성별이 결정된다. 모래에 수분기가 많고 시원할수록 수컷이 많이 부화하고, 모래가 따뜻하고 건조할수록 암컷이 많이 부화한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해안 지역 기온이 높아지면서 바다거북의 암수 균형이 깨지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호주의 초록바다거북을 조사한 결과 어린 거북의 암컷 비율이 99%에 달한 것이다. 암수가 불균형한 경우 개체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거나 아예 멸종할 수 있다. 동물에게서 발견되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은 환경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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