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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가 말하다 [2023.07~08] #6 더 포용적이고 더 평등한 사회를 위해

 

염형국 차별시정국장이 무대에 올라 연대 발언하는 모습
염형국 차별시정국장이 무대에 올라 연대 발언하는 모습

 

난 6월 18일은 ‘국제 혐오표현 반대의 날’ (International Day for Countering Hate Speech, 18 June)로, 2022년에 이어 2회를 맞이한 유엔 공식 기념일이다. 유엔은 국제사회가 함께 인식하고 해결해야 할 주요 인권 주제에 관하여, 총회의 결의로 기념일을 제정하고, 공동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유엔은 2019년 6월 18일 혐오표현을 ‘종교, 민족, 국적, 인종, 피부색, 혈통, 성별과 같은 정체성을 규정하는 요소를 근거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경멸하거나 차별하는 언어를 사용하여 말, 글, 행동 등으로 공격하는 모든 형태의 표현’으로 정의하면서, <혐오표현에 관한 유엔 전략 및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더불어 ‘혐오표현은 폭력과 편협함을 조장하는 것으로, 특히 온라인 등에서의 혐오표현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 중 하나가 되었다’고 지적하였다. 이어서 유엔 총회는 2021년 7월 21일 “혐오표현에 대응하기 위한 종교 간, 문화 간 대화와 관용 촉진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이 결의안은 정부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가 차별, 외국인 또는 이방인에 대한 혐오, 혐오 표현에 대응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힘쓸 것을 촉구하면서, 2022년 6월 18일을 제1회 국제 혐오표현 반대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한편, 제24회 서울 퀴어퍼레이드가 7월 1일 을지로2가 일대에서 열렸다. 올해의 슬로건은 ‘피어나라 퀴어나라’ 로 참가한 단체와 기관들은 각각의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명동역, 한국은행 앞, 서울광장, 종로를 지나는 도심 행진도 펼쳤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의 차별을 철폐하는 것은 치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기준을 바꾸는 문제이듯 성소수자의 차별을 철폐하는 것은 치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기준을 바꾸는 문제다”라고 발언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은 행진하는 성소수자들에게 오색실을 묶어주기도 했으며, 수녀님들은 무지개 스티커를 붙여주었다. 또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한국이 더 포용적이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아갈수록 우리 두 나라는 더 굳건히 연대할 것”이라고 영상 메시지를 주최 측에 보내오기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축제 개최를 축하하며 연대 발언을 이어갔다. 염형국 차별 시정 국장은 어느 누구도 존재 자체로 부정돼선 안 되고, 혐오와 차별을 받아 마땅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며 국회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어느 누구도 뒤에 남겨지지 않는 평등한 세상을 위해 평등의 가치로 연대하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성소수자 부모 모임에 찾아가 인사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성소수자 부모 모임에 찾아가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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